검색결과14건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진해 벚꽃난장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는 ‘진해 군항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진해 벚꽃장’이라고 했습니다. ‘-장’은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벚꽃장은 ‘벚꽃이 피는 기간에 열리는 시장’입니다. 일정한 조건을 갖춘 상인이 일정한 구역에서 물건을 파는 상설 시장이나 오일장과는 달리, 벚꽃이 피는 진해 전역에서 온갖 것을 팔고사는 시장이 열렸습니다. 곡마단이 원형 천막을 쳤고, 냉차 파는 수레가 돌아다녔으며, 야바위꾼이 좌판을 깔았습니다. 이런 시장을 난장이라고 합니다.진해가 군항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벚꽃이 주제인 축제인데 그 이름을 군항제라고 붙이는 것은 어색한 일입니다. 군항제라는 이름이 있어도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 진해와 마산 사람들은 벚꽃장이라고 했습니다. 벚꽃난장이라고 불렀으면 더 정감이 있었을 터인데, 그런 말을 쓰는 어른은 없었습니다. 난장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린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 본 진해 벚꽃장은 난장이 분명했습니다.진해 벚꽃난장에는 친인척이나 동네, 직장 단위로 그룹을 지어 놀러 갔습니다. 벚꽃 아래에 진을 치고 놀아야 하니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일찍 나섰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진해 벚꽃난장에는 드레스 코드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넥타이를 한 정장, 여자는 한복을 입었습니다. 여자는 양산이 필수였습니다. 미혼 청춘들은 벚꽃난장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남자는 말끔하게 이발을 했고 여자는 앞머리에 힘을 주는 고데를 했습니다. 남녀 교제가 자유롭지 못한 시절에 벚꽃난장은 ‘연애 해방구’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벚꽃난장에서는 도시락을 먹습니다. 우리 가족은 5단 정도의 찬합을 두 개 이상 들고 갔습니다. 술도 가져갔습니다. 됫병이었던 것은 분명한데 소주인지 청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게에다 막걸리통을 지고 오는 어른도 보았습니다.또 하나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게 있습니다. 장구입니다. 벚꽃 아래에 음식과 술을 펼쳐놓았으니 노래하고 춤추고 놀아야 하지 않겠는지요. 야전(야외 전축)이나 통기타 같은 것이 아직 없었던 때입니다. 장구가 최고의 반주 악기였습니다. 두당탕탕 두당탕탕 장구 소리에 얼큰하게 술기운이 오른 어른들이 ‘떼창’을 하며 춤을 추었습니다.아이들에게는 마땅한 놀 거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장구 치고 노래하고 춤추는 어른들을 구경하며 앉았다가, 심심하면 벚나무 사이로 뛰어다녔다가, 어쩌다 냉차 한 모금 얻어 마셨다가 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핵가족 시대의 가족 나들이는 아이들 놀이 중심이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1922년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아이들은 적절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아주 어린 저에게는 놀 거리가 없는, 어른들끼리 벚나무 아래에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벚꽃난장이었지만, 봄에 벚꽃만 피면 진해 벚꽃난장의 추억이 떠올라 행복감에 가슴이 쩌르르합니다. 제 머리에 깊이 새겨져 있는 진해 벚꽃난장의 풍경은 “화사한 벛꽃 아래에서 오랜만에 활짝 웃는 어른들”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을 치르고 절대 빈곤에서 허덕여야 했던 우리 어버이들이 그날만은 근심 걱정을 다 버리고 신나게 놀았습니다.지난주 아들 녀석이 진해에 놀러 간다며 뭘 먹으면 좋겠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진해에 가본 지가 언제인데 제가 알 리가 있겠는지요.“예전에 시계탑 로터리에 화상이 하는 만둣집이 있었지. 유리를 끼운 미닫이문을 하고 있었고. 물만두 하나만 내었지, 아마. 보들보들 입 안에 넘기는 맛이….”이제는 사라졌을, 40년 전 즈음의 시계탑 로터리 만둣집을 추억하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진해 맛집을 검색하던 아들 녀석이 이런 말로 분위기를 깨버렸습니다.“진해에서 먹지도 자지도 말래. 바가지라고.”벚꽃이 피면 진해 남산 계단을,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 했던 것처럼, 하나 둘 셋… 삼백육십오까지 세면서 오르고픈 마음이 굴뚝같으나 올해도 그때의 벚꽃난장을 추억하며 이렇게 자판이나 두들깁니다. 2024.04.04 07:00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 경남 지역 가수 배진아의 전국구 가수 성장기

성인가요계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지역 가수들이 상당히 많다. 부산과 경남 일대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있는가 하면 광주와 목포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 심지어는 제주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도 제법 많은 편이다.배진아도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행사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지역 가수 중 한 명이다. 최근에는 신곡 ‘계절 끝에 달린 인생’(공정식 작사·작곡)의 반응이 좋아 KBS1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나갈 정도가 됐지만 아직 주 무대는 자신의 집이 있는 창원이다.배진아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022년 12월 발표한 ‘난 당신 꺼’(철이 작사·공정식 작곡)라는 신곡을 노래하고 다녔다. 그러나 함께 발표한 ‘계절 끝에 달린 인생’의 반응이 팬들 사이에서 훨씬 좋아 고민을 하다가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를 바꾸게 됐다.배진아의 유연하고 세련된 창법이 돋보이는 ‘계절 끝에 달린 인생’은 특히 유튜브에서 ‘난 당신 꺼’보다 훨씬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팬들의 반응이 뜨거워 3월이 되면서 급히 홍보의 방향을 바꿨다.덕택에 3월 26일에는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계절 끝에 달린 인생’을 전국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배진아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것이 2016년 3월 ‘꽃띠 아가씨’로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었지만 실수 한번 없이 세련된 무대를 꾸몄다.배진아는 2020년 초 ‘벚꽃 일 번지’(전홍민 작사·작곡)를 발표하고 그 해 12월 창원시 진해구의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진해군항제가 열리지 않아 3년 동안 한 번도 행사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보지 못해 속도 많이 끓였다. 마침내 올해 3월 24일 진해군항제가 열려 개막식에서 ‘벚꽃 일 번지’도 마음껏 불렀다. 벚꽃과 관련된 축제는 부산과 경남 일대 곳곳에서 열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배진아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까지 경남지역 일대에서 ‘행사의 여신’으로 불리며 바쁘게 행사장을 쫓아다니다가 갑자기 모든 행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세상이 끝난 것 같아 우울증에 걸리기 직전이었다. 수입이 끊긴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선후배 동료 가수들에게 연락해보니 모두 마찬가지였다.몇 년 동안 자신을 돌볼 새도 없이 일만 해왔으니 차라리 안식년이라고 생각하자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가수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노래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이후 작곡가 공정식 선생에게 노래 레슨을 받기로 했다. 2020년 7월부터 1주일에 한 번씩 마산에서 서울 당산동을 오가며 신인 가수처럼 노래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한치 앞 행사무대만 보고 노래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자신도 모르던 단점을 찾아 고치고 목소리에 맞는 창법을 익히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작사가가 들려준 ‘아버지의 기침소리’(하선진 작사·김인효 작곡)를 들어보고 2022년 봄 울면서 취입을 한 일도 있다. 작사가와 가수의 아버지가 모두 폐암으로 돌아가신 사연이 있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됐기 때문이다.마산 태생으로 마산 제일여고를 나온 배진아는 어릴 때부터 트롯을 너무 좋아해 이미자 주현미 등의 히트곡들을 즐겨 부르곤 했다. 기타 하모니카 리코더 등을 연주하는 아버지가 옛 노래들을 좋아해서 그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가요 명곡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고3 때인 1990년대 중반 수능시험을 본 직후 상경해 한 가요기획사를 찾아가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다. 당시 배진아가 부른 ‘칠갑산’을 들어본 기획사 관계자는 “노래도 되고 외모도 되니 넌 댄스 가수로 대성할 수 있겠다”면서 “댄스 가수로 활동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당찬 여고생은 “트롯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 관계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마산으로 돌아갔다. 이후 가수의 꿈을 잠시 접고 경원대 소방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엔 소방 설비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2010년 창원에서 활동하는 통기타 가수와 듀엣으로 5년 간 공연활동을 펼치다가 솔로로 독립해 복고풍의 트롯 ‘꽃띠 아가씨’(이정대 작사·이충재 작곡)를 발표하며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됐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8.09 05:20
연예일반

2023 상반기 방송계 최고 스타는 단연 엄정화..역경 딛고 맞은 ‘제2의 전성기’ [상반기 결산] ②

“엄정화는 연기와 노래, 두 분야 모두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 (임진모 대중문화 평론가)2023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방송계 아티스트는 단연 엄정화다. JTBC ‘닥터 차정숙’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도 모자라, 50대 중반의 나이에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수로서 건재함을 증명했다.엄정화는 지난 4일 18.5% 시청률로 종영한 ‘닥터 차정숙’에서 20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의사란 꿈에 다시 도전한 40대 여성 ‘차정숙’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닥터 차정숙’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정화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닥터 차정숙’ 이전 엄정화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오케이 마담’(2020), 드라마는 MBC ‘당신은 너무 합니다’(2017)다. 지난해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출연했지만 2회 분량의 특별출연에 가까웠다. 이는엄정화가 배우로서 약 3년 간의 공백을 가졌다는 뜻이다. 연기 변신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배역이 주어져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랜 활동으로 기존 이미지가 고착돼 캐스팅이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엄정화도 방송에 출연해 “자신감이 떨어졌던 시기였다”고 말했을 만큼 작품 제안도 줄고, 출연이 결정된 작품도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었다.또 엄정화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고백한 것처럼 그는 2010년 갑상선암 투병 후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었다. 이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로, 이후 엄정화는 가수 활동과 함께 배우로 재기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도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란 듯 차정숙 역을 맡은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의 주연 배우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도 인정한 흥행 1등 공신이 됐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닥터 차정숙’에 출연하기 전, 엄정화가 주인공을 하기로 한 드라마 제작이 무산된 적도 있다. 결국 엄정화는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맞이하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을 견딘 셈이다. ‘닥터 차정숙’을 연출한 김대진PD는 촬영 돌입 전 엄정화와 미팅을 한 후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을 정말 잘 해내고 싶다는 진정성이 김 PD에게도 전달됐기 때문이다.김 PD는 본래 ‘닥터 차정숙’은 코믹한 분위기를 고려했지만 엄정화가 억지 코미디를 피하려 하면서 현재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김 PD는 “정화 누나가 제작진에 ‘정숙의 톤과 감정이 다 사실적으로 갔으며 좋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결국 정화 누나의 선택이 옳았다. 억지로 웃기려 하기보다 상황에 충실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엄정화는 그동안 자기 이미지를 바꿔가며 작품 속 역할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항상 배우로서 다채로운 변신을 위해 연기하는 것 같다”며 “꾸준히 자기 필모를 쌓아온 엄정화의 10년 후, 20년 후의 연기도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엄정화는 가수로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방영중인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해군사관학교, 태권도장, 진해군항제, 대학축제 등 전국을 돌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완선, 이효리 등 멤버들과 함께하지만 결국 무대는 혼자서 채우는 것이기에 솔로 가수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하고 있는 것. 문제는 젊은 세대들이 모여있는 공연장. 엄정화의 마지막 앨범은 2020년 발매된 ‘호피무늬’로, 호응 유도가 중요한 대학축제에 선다는 것은 엄정화에게 또다른 과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엄정화는 시대를 관통한 히트곡 ‘포이즌’과 ‘페스티벌’로 고려대 학생들에게 뜨거운 ‘떼창 세례’를 받았고, 공연 실황이 찍힌 직캠 영상은 조회수 210만회(25일 기준)을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다.‘가수 엄정화’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그의 무대를 향한 여전한 열정과 변치않는 실력 덕분이다. 엄정화는 무대에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댄스와 라이브, 무대 매너로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엄정화는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르세라핌과 함께 무대에 서며 세대 통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엄정화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 절대 권위를 행사한 여가수”라며 “김완선 이후 섹시 콘셉트로 당대를 호령하면서 K팝의 댄스 음악을 알린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엄정화는 끼가 많고 대담하며, 무대에서의 표현력도 압도적이다. 그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여전히 많은 여성 가수들의 우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7 06:00
IT

전국 숨은 벚꽃 명소 T맵이 알려준다

티맵모빌리티는 실시간 인기 장소·혼잡지역 검색 서비스 'T지금'에서 진해군항제 등 벚꽃 명소 정보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T지금은 전국 1900만명 이상 운전자들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명소를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주유소나 전기차 충전소 정보는 물론, 인기 관광지로 향하는 차량 대수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티맵모빌리티는 T지금 내 '진해군항제'와 '벚꽃 명소' 테마를 추가로 제공한다.진해군항제 탭에서는 창원시가 제공하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창원시 내 980곳 이상의 벚꽃 명소·주차장·음식점·관광 명소·숙소 정보를 보여준다.벚꽃 명소 탭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벚꽃 명소부터 동네 숨은 명소까지 240여곳의 정보를 표출한다.T지금은 인위적인 리뷰나 어뷰징 없이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여름철 물놀이나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약국 등 시기와 계절에 맞는 테마로 국민의 편의를 제공한다.지난 2021년 9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1년 4개월 만에 누적 1000만명, 재사용률 90%를 달성했다.이한샘 티맵모빌리티 로컬컨텐츠팀 리더는 "앞으로도 벚꽃 명소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8 12:39
경제

마스크 쓴 상춘객들, 코로나19 뚫고 밖으로

봄을 알리는 벚꽃들이 길거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삼삼오오 바깥나들이를 약속하고 강으로, 산으로, 공원으로 모여야 할 4월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빈번히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야외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봄을 알리는 각 지자체의 축제들은 연달아 취소되고, 정부는 매일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지겹고 지친 시민들은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봄 축제는 멈췄지만,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멈추지 못한 듯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어디로…야외 활동 나선 시민들 “마스크 쓰고 (자전거) 타야지! 안 쓰면 못타요.” 공원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출발하려는 아이에게 엄마가 마스크를 건네며 말했다. 얇은 외투를 걸쳐도 꽤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 찾아온 가운데, 지난달 28일 토요일에는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주차하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고, 성동구민체육센터 공영주차장은 ‘만차’ 표지판이 차를 가로막기도 했다. 오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지침이 무색했다. 방역당국은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2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산책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낮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공원 등 야외에서 사람을 피했다 하더라도,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이용한다면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날 성동구에 한 맛집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SNS(사회 관계망서비스)에서 유명세를 탄 카페는 시종일관 사람이 붐볐다. 날씨가 좋아 야외 활동을 나온 한 나들이객은 “봄 날씨에 나오긴 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카페는 자리 찾기가 힘든 수준이고, 사람이 많아 들어가기 찝찝해서 못갔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몇몇 가게들은 창문과 출입문을 활짝 열고 영업하기도 했다. 한 카페에서 문을 닫아도 되겠냐고 묻자, 가게 직원은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 환기 차원에서 문을 열어둔 거니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 중인 듯 보였다. 전국 벚꽃 명소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남 진해, 제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게 답답했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인파가 몰리면 야외라고 해서 절대 괜찮지 않다. 이미 봄꽃 명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지인들과 차 한 대로 꽃 구경 나들이를 다녀온 60대 남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부산시 역학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지인 3명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취소에 통제까지…벚꽃 축제는 내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됐다. 3월 한 달에만 100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축제이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처였다. 하지만 축제 취소에도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방문 인원만 31만명에 달했다. 봄 하면 떠오르는 벚꽃 축제도 지역을 불문하고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57년 만에 취소됐고, 출입구도 통제됐다. 창원시는 경화역과 여좌천을 포함해 진해 주요 벚꽃 명소인 안민고개, 내수면연구소 제황산 공원 등에 대한 출입을 막고 있다. 경찰과 시청 직원, 자원봉사대 등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돼 매일 방문객을 통제하고 있고, 특히 방문객이 많이 찾는 여좌천 인근 주택가는 거주민임을 증명하는 확인증이 있어야 출입을 허용한다. 서울에서는 대표적으로 여의도, 석촌호수, 양재천 등 벚꽃 축제가 열리는 여러 곳에서 취소 소식을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자제해야 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여의도 봄꽃 축제만 봐도 520만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축제를 취소한다고 해서 봄꽃이 계절이 왔음을 알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 주말 벚꽃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환하게 분홍의 자태를 드러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사람들의 벚꽃길 통행 자체를 막고 나섰다. 영등포구는 1일부터 여의서로 봄꽃길(국회의사당 뒤편) 교통 통제를 시작으로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4월 개화기가 오면 여의도를 찾는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내린 조처다. 교통 통제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이뤄지며 보도 통제 기간은 2일부터 10일까지다. 더불어 국회의사당~여의나루역~63빌딩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펜스 및 난간에 거치형 손 소독제가 설치되고, 여의서로 보도 구간 순찰을 해 무단출입도 방지하기로 했다. 석촌호수 벚꽃 축제를 취소한 송파구도 과감하게 석촌호수를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폐쇄돼 54개 석촌호수 진입로에 166개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1조로 통제요원도 둬 이동을 막는다. 다만 석촌호수에서는 거주지 내의 인근 지역주민들의 출근, 운동,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는 일부 진출입로가 개방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01 07:00
경제

꽃바람 부는 주류시장…봄꽃 에디션 출시 잇따라

봄꽃 축제 시즌이 시작됐다. 봄의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서울에서는 오는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여의도 봄꽃 축제가 진행된다. 꽃 피는 봄을 맞아 주류업계가 봄꽃으로 단장하고 꽃구경에 나선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등 눈길 잡기에 나섰다. 나들이 하기 좋은 봄철은 막걸리 판매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 나들이와 축제에 즐기기 좋은 술로 막걸리 업계에서는 국순당이 ‘대박’ 막걸리와 ‘국순당 생막걸리’의 ‘봄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순당 생막걸리 봄 스페셜 에디션’은 국내 자생 왕벚나무의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을 중심으로 파스텔컬러와 함께 봄 이미지를 표현했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이미지를 도입해 벚꽃 아래서 막걸리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따뜻한 봄의 시적 문구를 제품에 넣어 감성을 자극한다. ‘대박’ 막걸리 봄 에디션 ‘대박을 기대해 봄’은 라벨에 대표적인 봄꽃 개나리의 노란색과 진달래의 분홍색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느낌을 표현해 봄 향기를 물씬 풍긴다. 벚꽃 에디션에 출시에 맥주업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봄을 맞아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스프링 에디션'을 출시했다. 병 제품에는 분홍색 디자인 라벨을 적용하고, 캔 제품은 캔 전체에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특히 화사한 벚꽃과 마주 앉은 연인의 사랑스러움을 담아내 봄의 정취와 감성을 표현했다.하이트진로는 기린 이치방의 ‘벚꽃 스페셜 에디션’도 판매한다. 기린 이치방 ‘벚꽃 스페셜 에디션’은 은은한 핑크 컬러를 바탕으로 활짝 핀 벚꽃 나무와 캔 전체에 흩날리는 벚꽃을 화사하게 디자인해 봄 패키지를 차별화했다.롯데아사히주류는 2019 봄 시즌 한정판 '클리어 아사히 벚꽃 축제'를 출시했다. 클리어 아사히 벚꽃 축제는 2016년 출시돼 매년 봄 맥주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이번 시즌 한정판은 러블리한 핑크빛 벚꽃이 만개한 패키지에 골드 아사히 로고가 각인됐으며, '봄 한정' 로고까지 더해 소장 가치와 희소가치를 높였다.소주 업체도 봄꽃 마케팅에 돌입했다. 무학은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와 축제 홍보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에 나섰다. 신제품 소주 '딱 좋은데이' 보조상표에 만개한 벚꽃 디자인을 적용하고 진해군항제 홍보 문구를 삽입했다,제주소주는 유채꽃으로 주당을 유혹한다. ‘푸른밤 유채꽃 에디션’과 ‘푸른밤 유채꽃 기획팩’을 봄을 맞아 새롭게 선보였다. ‘푸른밤 유채꽃 에디션’은 봄을 알리는 꽃인 유채꽃과 유명 제주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의 일러스트를 라벨에 적용했다. 이외에 유채꽃이 그려진 전용잔인 푸른밤 유채꽃 잔이 포함된 ‘푸른밤 유채꽃 기획팩’도 한정으로 함께 출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3.29 10:46
축구

[수장이 직접 추천하는 여행코스]③경남 조기호 대표 "진해군항제 보고 마산아귀찜 먹고"

축구 경기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축구 여행의 시대'다.K리그1(1부리그)이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총 12개 구단. 각 구단마다 색깔이 다른 축구 스타일이 있다. 또 각 지역마다 색깔이 다른 여행코스가 있다. K리그 경기를 관람함과 동시에 그 지역 관광지와 맛집을 탐방하는 것이 K리그를 제대로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그래서 일간스포츠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수장들에게 우리 구단 연고지 '여행코스'를 추천받았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이가 추천하는 여행코스, 믿을 만하다.세 번째 구단은 경남 FC. 조기호 대표이사가 추천하는 코스다.조 대표는 "창원 일대는 곳곳이 관광지다. 맛집도 너무나 많다. 2010년에 창원시·마산시·진해시가 통합됐다. 인근에는 너무나 좋은 관광 장소가 많다"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조 대표는 너무 많은 후보지가 있어 고심 끝에 '정석의 길'을 안내했다.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들러야 할 곳 그리고 먹어야 할 것. 가 보지 못했다면 죽기 전에 반드시 가 봐야 할 곳 그리고 먹어 봐야 할 것. '진해군항제'와 '마산아귀찜'이다.조 대표는 "4월 1일에 진해군항제가 열린다. 한국 최대의 벚꽃 축제다. 경남의 축구도 보고 군항제도 보고, 정말 좋은 코스다. 4월에 많은 축구팬들이 이 코스로 여행을 즐기면 좋겠다"고 적극 추천했다.창원에 가면 마산아귀찜을 빼놓을 수 없다.조 대표는 "마산아귀찜은 꼭 먹어 봐야 한다. 창원까지 왔는데 마산아귀찜을 안 먹을 순 없다"고 강조한 뒤 "경남 지역 최대 어시장인 마산어시장도 있다. 아귀찜도 좋지만 이곳에서 싱싱한 회를 즐기는 것도 좋은 코스"라고 미소 지었다.이어 조 대표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마산 돗섬과 창원 마금산 온천 등에 가 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창원축구센터 주변에도 먹거리가 넘친다. 경기장 바로 옆에는 창원지방법원과 창원지방검찰청이 위치해 있다. 그래서 식당이 상당히 많다. 곳곳에 맛집이 숨어 있다.조 대표는 "경기장에 오면 먹을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법원과 검찰청이 있어 식당가가 밀집해 있다. 맛집도 많다"며 "소고기국밥과 석쇠불고기가 유명한 집이 있다. 추어탕 맛집도 있고, 생콩된장 전문 집도 있는데, 정말 맛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2.20 06:00
연예

[주말&여기]13~15일까지 벚꽃축제 여는 에버랜드

진해군항제도 끝났고 여의도벚꽃축제도 막을 내렸다. 벚꽃이 다 졌다고 슬퍼하지 마라. 이번 주말 만개하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주변이다. 에버랜드 주변 벚꽃은 다른 곳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 5일부터 피기 시작했다. 만개 예상일은 오는 13일쯤이다.에버랜드는 이번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벚꽃이 만발한 호암호수와 에버랜드를 무대로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연다. 에버랜드 벚꽃 감상의 백미는 용인 팔경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호암호수 앞산 벚꽃동산과 호수 주변 벚꽃터널이다. 호암호수 맞은편 산에 조성된 벚꽃동산에는 왕벚·산벚 등 1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목련·영산홍·개나리·진달래 등 다른 봄꽃들과 함께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50년 이상 된 왕벚나무들 사이로 뻗어 있는 호수 주변 벚꽃터널에는 화려한 자태의 벚꽃 잎이 꽃비가 돼 내린다. 전국의 유명 사진작가들이 모여들 만큼 인기 있는 벚꽃 명소다. 에버랜드 내에도 벚꽃 명소가 많다. 고공 회전 어트랙션 허리케인부터 이솝빌리지로 내려가는 100m 이솝벚꽃길, 포시즌스가든 뒤편 산으로 펼쳐지는 벚꽃구름과 우주관람차에서 자동차왕국으로 이어지는 매직벚꽃길 등 여러 곳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르는 2.2km 구간의 벚꽃 가로수길은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에버랜드는 축제 기간 동안 호암호수 일대에 벚꽃 액자, 벚꽃 링 등 벚꽃을 활용한 다양한 포토 스폿을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벚꽃축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에버랜드 연간이용권, 1일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도 준다. 벚꽃축제 기간에는 에버랜드와 행사장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문에서 호암호수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2018.04.12 07:00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587. 장미 대통령

얼마 전 금성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날이 있었다. 천년에 한 번 오는 날로 하늘이 큰 전조를 보여 준다. 금성은 다른 이름으로 계명성이라고 한다. ‘닭이 우는 별’이라는 뜻이다. 붉은 달의 해에 지구, 태양과 일직선이 된 계명성. 그래서였는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류 농가를 강타해 1000만 마리 이상의 닭이 살처분됐다. 곧이어 닭값이 폭등하고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급기야 계란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다.금성은 예수님이 태어나는 순간처럼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사인을 보내 왔다. 혹자는 금성, 지구, 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현상을 보고 혹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결국 붉은 닭의 해가 시작되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탄핵을 당하면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남쪽의 지도자가 공석이 되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북쪽의 지도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영적으로 봤을 때 남북 모두, 지도자의 큰 전운이 있기 때문에 북쪽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사람만 없어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남과 북 모두 세상이 바뀌게 된다는 점이다. 남쪽은 사드가 배치되면서 미국·일본·중국 이 세 나라의 입장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가 관건이다.북한은 1980년대까지 남한을 해방시키겠다고 외쳤다. 그러나 88올림픽 이후부터는 말이 달라졌다.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공격하겠다는 말을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북한은 6·25전쟁을 통해 한미 동맹이 전쟁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했다. 때문에 북한이 제일 깨고 싶은 것은 한미 동맹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 자체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아시아에서는 여러 국가에서 공산주의가 승리했다.중국이 그랬고, 베트남·캄보디아가 그랬다. 유독 한국만 공산주의와 대치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지정학적으로 본다면 한국은 중국·러시아·일본과 이웃하고 있는 가장 위험한 화약고다. 북한은 이 화약고를 틈만 나면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5월 장미 대선의 승리자다. 미국에 있을 때 인연을 맺었던 한 정치권 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그와는 인연이 깊다. 1980년대 말 미국에서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당신은 아마도 대권 주자와 인연이 많을 것입니다”라고 그에게 말한 바 있다. 또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여러 번 맞추는 바람에 모 시사 잡지에 익명으로 나와의 인연에 대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오랜만에 그분과 기이한 인연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그분은 정당의 요직을 맡아 나름 열심히 대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여의도는 5월에 치를 대선 준비로 분주하다. 장미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 간의 설전이 도를 넘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급변하는 통에 각 정당들이 대책을 세우느라 고민을 하고 있다.지난주 진해군항제와 함께 벚꽃축제가 있었고 같은 시기 여의도에서도 벚꽃축제가 시작됐다. 남쪽과 달리 여의도는 개화 시기가 늦어 벚꽃이 늦게 피어 사람만 많은 축제가 됐다. 이제 벚꽃이 지고 나면 대한민국은 장미와 함께 대선을 치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꽃으로 장식할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7.04.11 07:00
연예

[비즈톡] 롯데주류, 설현 내세운 '클라우드' 새 광고 공개 外

렉서스, 빅뱅 태양 ‘LC500h' 홍보대사 위촉 렉서스코리아는 27일 고급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인 '뉴 LC500h'의 홍보대사로 가수 태양을 선정했다. 태양은 뉴 LC500h 브랜드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곡은 오는 5월 초 정식 공개될 예정이며 태양은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롯데주류, 설현 내세운 '클라우드' 새 광고 공개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전속 모델인 설현과 함께한 올해 첫 광고를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물 타지 않고 제대로 만든 진짜 맥주’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영상에서는 설현이 고풍스러운 도시를 배경으로 ‘클라우드’를 마시며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또 맥주 발효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 점을 강조했다. 한화리조트 티볼리, 진해 벚꽃 투어 당일치기 여행 판매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는 진해군항제를 즐길 수 있는 '벚꽃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오전 8시30분 해운대 티볼리에서 출발해 진해 여좌천 및 제왕산·해군기지 등을 둘러보고 부산역에 오후 5시10분 도착한다. 같은 코스를 도는 야간 상품은 리조트에서 오후 3시30분에 출발, 오후 9시30분에 끝난다. ‘벚꽃 투어’는 최소 6인 이상 모여야 출발 가능하며 객실 체크인 시 현장 결제로 이용할 수 있다. 주간 상품 1인 2만5000원, 야간 상품 2만8000원. 이용 기간은 4월 9일까지. AK몰, 4일간 '스포츠·아웃도어’ 최고 60% 할인 AK몰은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을 최고 60%까지 할인하는 ‘액티비티한 당신의 봄’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케즈 단화를 58% 할인된 1만7800원에, 스코노 남녀 공용 슬립온을 17% 할인된 4만8970원에, 머렐 남성 집업 티셔츠를 13% 할인된 3만450원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15% 할인 쿠폰' 및 '백화점 상품 10%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스포츠 상품을 바로 방문해 10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1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준다. 2017.03.28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