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LG는 12승 11패 1무를 기록,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5위에 복귀했다.
LG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고, 도루도 2개 추가했다.
3월 타율 0.353에 그친 박해민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월간 타율이 0.182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을 라인업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수비와 주루에서 공헌도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다만 타순이 1번에서 2번을 거쳐 8번 타순까지 떨어졌다. 박해민은 염경엽 감독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팀에서 유일하게 정규시즌(144경기)과 한국시리즈(5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은 외야에서 사령관 역할을 한다. 수비 페이퍼를 보고 동료 외야수의 수비 위치 조정까지 이끈다"고 전했다. 박해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도입한 초대 수비상(중견수 부문)을 받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팬들의 가슴을 뒤흔든 '슈퍼 캐치'도 선보였다.
박해민의 빠른 발로 염경염 감독에게는 매력적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부동의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7일 롯데전에서는 5-5 동점이던 9회 말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의 중견수 앞 짧은 뜬공 때 빠른 발과 판단력으로 귀중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에서 승리해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박해민은 이날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허도환 타석에서 SSG 한두솔의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4구째 허도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에 다시 한번 3루 도루를 감행, 베이스를 훔쳤다. 박해민의 시즌 15, 16호 도루. 이후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3-1로 앞선 7회에도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박동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